"처댁 식구들로부터 알게 된 맛집을 부모님께도 설파했다."
요즘 망망대해에 닻도 없이 표류하는 느낌이 든다. 회사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 운동도 귀찮다. 블로그 수익도 급감해서 글을 작성하는 것도 영 재미가 없다. 힘내서 블로그를 쓰겠다고 PC 앞에 앉았는데 딴짓만 1시간 정도 했다.
내가 쓰는 글들이 돈은 안 되더라도 추억을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힘내서 써보자. 으랏차차! 마음의 힘을 옮겨 발업하고 텐션업하고 신나게 휘갈겨보자. 맛있게 먹고 마신 곳이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써보자.
오늘 기록할 맛집은 <산닭오리불놀이>라는 곳으로, 처댁 식구들이랑 지난여름에 다녀왔던 곳이다. 두 아들이 오리백숙을 맛있게 잘 먹어서 와이프님이 홀딱 반한 곳이다. 첫째 아들은 6살이고, 둘째 아들은 2살인데 맛있는 음식과 그렇지 못한 음식은 기가 막히게 감별한다. 두 아들들이 여기만 오면 오리백숙을 폭풍 흡입한다. 우리 와이프님이 이 집에 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시간 전 오리백숙 예약
부모님이 시골에서 올라오셔서 저녁을 대접하려고 모시고 갔다. 내 의도와는 다르게 아버지께서 결제하셨다. 성남시 고등동에서 의왕시 청계동까지 약 20분 정도 차로 이동했다. 오리백숙은 1시간 전에 예약하면 된다. 오후 6시로 예약했고 정확히 정시에 도착했다. 요즘 해가 짧아져서 오후 6시인데도 캄캄한 밤이 된다.
식당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주차가 가능하다. 공간이 워낙 넓어서 발로 주차해도 될 정도다.
일찍 도착하면 좋다. 식당 앞에 족구장이 있어서 음식이 준비될 때까지 공놀이를 할 수 있다.
오리백숙
음식이 준비될 때까지 족구장에서 공놀이를 했다. 오리백숙이 예약한 시간에 거의 맞춰서 나왔다. 족구장에서 놀던 아이들을 데리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사진을 찍으려고 스마트폰을 들이댔더니 사장님께서 기다려주셨다.
이 집의 오리백숙은 특별하다. 육질이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서 아직 앞니밖에 나지 않은 둘째 아들이 폭풍 흡입했다. 고온에서 오래 삶았는지 뼈와 살이 순식간에 분리되었다.
나는 백숙에 들어간 마늘을 사랑한다. 마늘을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15개 ~ 20개 정도가 들어있는 것 같다.
백숙을 주문하면 국물도 같이 나온다. 국물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 먹다가 남으면 포장해갈 수 있다.
찰밥도 나오는데 이 역시도 남으면 포장해갈 수 있다. 오리백숙 국물에 찰밥을 말아먹으면 얼마나 구수하고 맛있게요?
뜨끈뜨끈한 김이 올라온다. 먹기 좋게 손질되어서 나온다. 구수한 풍미도 좋고 야들야들한 식감도 좋다.
육질이 얼마나 야들야들한지는 이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성인 4명과 미취학 아동 2명이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다.
내부 분위기
맛있는 음식에 너무 집중해서 다른 사진들은 별로 없다. 식사 후에 실내 사진을 좀 찍어보았다. 등산하고 식사하기 딱 좋은 분위기다.
공주
식당 앞에는 주인분이 키우시는 강아지가 있다. 웬만한 멍멍이들은 조금만 이뻐해 줘도 ZR발광을 하는데 이 친구는 기품이 넘쳤다. 조용히 다가가 쓰다듬어주니 눈을 떠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우리 첫째 아들도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강아지 이름은 공주다. 공주답게 기품 있고 얌전한 느낌이었다.
외관
식당 바깥은 예쁘게 꾸미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식당 내부에 있는 난로에 사용하는 장작들이다. 뜨끈뜨끈한 난로 옆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오리 백숙을 먹으면 온 몸 가득히 따뜻한 온기가 퍼져나간다. 오리 백숙으로 보신 완료!
위치
지난번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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